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씨가 24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 귀가했습니다.
김 씨는 안 전 지사와 같은 건물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서로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지은 씨는 오늘(10일) 오전 9시 반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무려 23시간 반만입니다.
신분 노출을 꺼린 김 씨 조사는 어제(9일) 검찰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김 씨는 검찰조사에서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비롯해 모두 4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과 경위 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기억에 있는 것을 사실대로 차분하게 잘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안 전 지사의 갑작스런 검찰 출석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틈틈이 휴식을 취해가며 담담하게 진술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언론과 국민이 조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선 / 김지은 씨 변호인
- "악의적인 소문, 허위사실, 사적인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는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이기 때문에…."
검찰은 김 씨와 안 전 지사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필요할 경우 성폭행 장소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