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이나 휴일에는 동네 약국들이 번갈아가면 문을 열기로 돼 있죠.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갔다 문이 닫혀 있어 당황하신 적 있으실 텐데, 11년이나 된 제도가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에 문을 열기로 했던 휴일지킴이 약국입니다.
오후 2시부터 영업한다는 공지와 달리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약국 입간판도 안으로 들여놨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약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쯤 내려온 커튼 사이로 컴컴한 조제실이 보이고, '외출 중'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일요일자 당번 약국 리스트입니다. 무작위로 찾아간 6곳의 약국 중 2곳은 문을 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휴일지킴이약국은 지난 2007년부터 약국이 돌아가면서 문을 열게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영업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아예 문을 안 열어도 그만입니다.
▶ 인터뷰 : 당번 약국 약사
- "주말에 환자? 진짜 얼마 안 와. (문) 열기가 싫어."
▶ 인터뷰 : 약사
- "그거죠. 경제적인 문제죠. (휴일·야간에) 나와서 하는 게 돈이 안 되니까 그런 거죠."
응급환자가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운용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