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서울 도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잇달았습니다.
국회와 청와대, 서울광장 등 장소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농민들은 국회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성난 농심은 삭발도 불사했습니다.
<현장음>
-"한미FTA 국회비준을 반대한다. 반대한다"
천 700여개 시민단체와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청와대에 공개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공개서한에서 국민들의 불만이 민란수준이라며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인사들은 KBS와 MBC가 광우병 괴담을 선동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서정갑 /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KBS,MBC에 선전포고하러 왔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서울광장에서는 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장관 고시 연기에 대해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황은애 / 안산시 고잔동
-"임시방편일 뿐이다. 촛불문화제 안하면 또 추진할 거 아니냐"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주말에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통해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