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연을 안고 보호자를 잃은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나섰습니다.
서울시가 유기견 24마리에게 새 입양가족을 맺어주는 행사를 마련한 건데요.
김현웅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강아지들이 한데 모여 꼬리를 흔들며, 간식을 받아먹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품에 안긴 강아지를 사랑스럽게 바라봅니다.
모두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불법 개 번식장에서 구조된 유기견들입니다.
▶ 인터뷰 : 이지춘 / 서울 서초동
- "길거리 다니는 동물도 예사로 안보이더라고요. 마음이 아프죠. 자식 같은 느낌…."
서울시는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함께 유기견 24마리를 입양가족과 맺어주는 '입양파티'를 지난 16일부터 3일간 개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서를 작성한 시민들은 전문가와 상담 후 입양절차를 밟았습니다.
행사장에는 반려견을 위한 사회화 교실, 아로마 테라피 수업 등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반려동물 등록제가 확산해 유기동물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인터뷰 : 박승진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수의사
- "서울시내에 9천 마리 정도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항상 30% 정도는 안락사가 돼요. 동물 입양이 되면 안락사가 줄어들 수 있거든요."
버려진 아픔을 딛고 새 가족을 맞는 유기견들에게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