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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9일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 해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11만 3705명에 달했다. 같은 내용으로 올라온 다른 글들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인원이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A 씨는 드라마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 중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가 옆에 있는데 피해자 진술을 요구하고, 가해자들 역시 A 씨를 협박해 결국 A 씨는 고소를 취하하고 세상을 떠났다. A 씨가 사망하자 A 씨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던 친동생도 죄책감으로 언니의 뒤를 따라 생을 마감했다. 피해자의 아버지 역시 충격을 받아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후 A 씨의 어머니는 1인 시위를 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검찰은 오히려 그녀를 명예훼손으로 기소했다.
청원 글을 최초로 올린 사람은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많은 시민은 이에 공감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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