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로나 공원 등을 걷다 보면 사실상 방치된 묘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런 무연고 무덤이 전국에 200만 기가 넘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 년 내내 자전거 라이더와 등산객이 오가는 산책로 옆에 무덤이 놓여 있습니다.
상태를 봐서는 꽤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운동하거나 등산하러 오면 한 번씩 지나가다가 보는데 오싹하기도 하고 흉물스럽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도로를 건너면 주택가이고, 이처럼 인도 바로 옆에도 절반 이상 형태를 잃어버린 무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주인이 없으니까 나무를 저렇게 갖다 놓겠죠. 기분이 안 좋고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국 1,435만기 중 15.6%인 224만기가 무연고 묘라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행정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유지에 있는 데다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화장을 해 납골당에 모셔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남 창원시청 관계자
- "항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잘못 건드리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한테 덤터기를 씌우는 현상도 있기 때문에…."
무연고 묘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