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정구팀은 잠실에 있는 합숙소의 집단급식소에서 주부식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 절차를 날림으로 진행해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납품업체 선정 시 공개경쟁입찰 등의 절차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계약서 작성까지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산하기관의 조직·인사·예산 등 경영 전반에서 부정사례가 다수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서울시 감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연구원의 경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구원은 2013년부터 4년간 자체연구과제 총 883건 중 20건을 특별한 사유 없이 장기 지연하거나 발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은 소속 연구원 관리도 부실했다. 연구원이 타 기관 용역·자문, 출강 등을 하려면 사전에 원장 허가가 필요하지만 서울연구원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2013년부터 4년간 직원 41명이 대외활동 허가나 출장명령 없이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145건의 대외활동을 수행하고, 자문료 등으로 약 2563만원의 대가를 받았다. 또 같은 기간동안 직원 50명은 217건의 대외활동을 수행해 3965만원의 대가를 받았다. 해외출장 시 공무로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적립되는 마일리지도 관리 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관했다. 서울연구원 내규에 따르면 공무상 출장으로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사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돼있다.
서울문화재단에선 예산을 낭비하고 계약을 부당하게 체결한 사례가 적발됐다. 45건의 계약 협상을 하면서 규정을 위반해 내부직원이 88명나 포함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꾸려 계약을 날림으로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61건 758만5300원의 초청인사 식비는 업무추진비가 아닌 행사운영비로 편성·집행해 기준을 넘겼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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