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일 검찰의 옥중조사를 또 거부했다. 지난달 26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48·사법연수원 29기)과 송경호 특수2부장(48·29기) 등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한 뒤 처음으로 재개한 설득 시도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거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계속 설득할 방침이다. 또 기존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주에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주 말 이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씨와 후원회장 출신 김창대 씨, 재산관리인 정모 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71)의 조사도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지난 28일 김 여사는 "남편이 조사를 거부 중인데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검찰이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강
한편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누가 합류할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정계에서 활동한 변호사들이 선임계 제출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주 중에 변호인 추가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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