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5일)은 식목일입니다.
우리나라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4월 5일이 식목일로 맞느냐 논쟁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언제 나무를 심는 것이 좋은지 사실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식목일은 신라 문무왕 때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이룩한 날을 기념해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949년 대통령령으로 지정됐는데, 3월 15일로 갔다가 공휴일로 부활했다가 폐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4월 5일이 식목일로 맞는지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1960년대와 최근 10년 사이 서울과 부산의 4월 평균 기온을 확인해보니 서울은 1도, 부산은 1.3도가 상승했는데요.
이에 따라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부산과 광주 같은 남부지방은 3월 초에서 4월 초순,
대전 등 중부지방은 4월 초,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은 4월 경입니다.
하지만 기온이 올랐다고 나무 심는 시기를 무조건 앞당기는 것은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대신 강수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최근 우리나라 3월 강수량은 과거보다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재형 / 국립산림과학원 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 해발 고도나 지형에 따라서 기상이라든가 해토 상황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적기에 나무 심기를 추진…."
정부도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고심하다가, 결국 4월 5일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식목일은 반드시 그날 나무를 심으라는 것이 아니라, 4월 5일을 전후한 한 달이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란 의미로 풀이됩니다.
사실확인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