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성대모사를 하고 방탄소년단 춤을 소화하는 그. 바로 예능이 아닌 정통 뉴스를 진행하는 MBN <뉴스8> 앵커 최일구의 이야기다.
딱딱한 뉴스가 아닌 재미있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집에서 유튜브를 찾아보고 혼자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는 최일구 앵커를 만나기 위해 지난 4일 <뉴스8> 촬영 현장으로 직접 찾아갔다.
<뉴스8> 시작 전은 물론 영상 리포트가 나가는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최일구.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살며 뉴스 메인 앵커인 그의 노력은 참 빛이 났다.
“사전에 고민을 많이 해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하는 생각을 평소에 늘 하는 거예요. 정아영 아나운서와 계속 회의를 하고 역할을 나눠서 방송에서 보일 수 있는 거죠”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최일구 어록’. 최일구 연관 검색어에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그의 멘트를 참 좋아한다. 정치인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리는가 하면 갑작스레 ‘아재 개그’를 던져 웃음 짓게 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
“가장 기억에 남는 멘트는 처음 MBN 뉴스8을 진행하는 첫날, ‘MBC 아니 MBN 뉴스8 진행을 맡게 된 최일구입니다’ 라고 했던 게 있어요. 그게 생각이 많이 나요“
받아주는 이가 있어야 재미는 더욱 살아나는 법! 실제 <뉴스8> 시청자 대다수는 정아영 아나운서에게 “받아주느라 고생이 많다”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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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정아영 아나운서 /사진=MBN |
실제 최일구 앵커가 생방송 중 ‘제빵왕 김탁구가 싫어하는 개그는?’, ‘벌만 먹는다는 개구리가 한 말은?’와 같은 질문을 뜬금없이 던져 정아영 아나운서가 말렸을 법도 한데라고 운을 떼자
“정말 말렸던 적이 있죠. 사전 준비를 하지만 그 날은 저에게도 답을 알려주지 않으셨어요. 결국 생방송 중에 당황한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네요. 살짝 창피하긴 한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저희 주말 MBN 뉴스8은 늘 ‘즐거움’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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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8> 최일구, 정아영 앵커 /사진=MBN |
“이처럼 처음에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참 많았어요. 날이 갈수록 아재 개그가 궁금해지는 제 모습을 보며 ‘최일구 아재’ 옆에 ‘아주미(=아주머니+美)를 뽐내는 것 같아요. 곧 아주미 개그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웃음)”
인터뷰 당시 최일구 앵커도 정아영 아나운서를 보며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닌데 잘해주고 있다며” 인정의 미소를
시청자 분들께 마지막 한 마디를 부탁하자 센스 넘치게 유행하는 워너원의 저장을 활용해 인사를 해주던 최일구 앵커와 정아영 아나운서. 흔히 말하는 ‘출구 없는 매력’이 무엇인지 몸소 느껴졌다. 이 매력이 MBN <뉴스8> 시청자분들에게도 그대로 그리고 계속 전달되길 바라본다.
[MBN 온라인뉴스팀 김평화, 김태훈, 정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