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항소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구치소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났지만, 항소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오늘(9일)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항소 결정 여부 등 재판 전략에 대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심 선고로부터 일주일'이라는 항소 시한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 의사와 별도로, 12일까지는 항소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철구 / 국선변호인(지난 6일)
- "어떤 루트로든지 의사를 확인할 것이고…."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 피고인 측 항소는 취하되지만, 검찰이 이번 주 내로 항소장을 제출하면 2심은 그대로 진행됩니다.
성실한 재판 참여도 형량 감경 사유가 되는 만큼, 박 대통령 측이 계속 재판을 거부한다면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 "재판부를 믿을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해온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다시 재판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항소 마감까지 앞으로 나흘, 박 전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