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이 어제 전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은 황사에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강에 유리 건물이 떠 있고, 그 옆에는 바지선이 떠밀려가는 건물을 막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반포한강공원의 한 선상 웨딩홀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300m 정도 표류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건물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저녁 8시37분엔 강풍 때문에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승강장 쪽에 있던 사다리가 강풍에 밀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전기선을 건드렸는데, 12분간 하행선 열차의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철골 구조물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휘어졌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교회에서 철탑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9층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보행자 1명이 다쳤습니다.
어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돌풍으로 인해 항공기 100여 편의 이·착륙이 지연됐습니다.
한편, 밤사이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황사 영향은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언구 / 기상청 예보관
- "그제는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 어제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하였습니다.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차차 남동진하여 오늘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오후에는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이상으로 올라가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