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신분증 없이 항공기 탑승..."불찰 사과"

김 원내대표 "규정상 잘못된 일…불찰 사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신분증 확인 절차 없이 국내선 항공기를 탄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신분증 없는데 의전실 신분보장 받고 탑승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오후 3시 25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가족과 함께 제주행 대한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탑승시간에 임박해 공항에 도착했고, 대한항공 측에 부탁해 미리 발권받은 탑승권을 갖고 출발장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 보안검색 직원이 막아섰지만, 의전실 직원이 김 원내대표의 신분을 보장해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부인과 딸은 정상적으로 신분증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등 의전을 받는 대상이라고 해도 신분증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면 보안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국제선 뿐만 아니라 국내선 항공편 이용 승객도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종전에는 국내선의 경우 신분증이 없는 승객은 공항경찰대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탑승할 수 있었으나 경찰이 이 업무를 중단하면서 신분증 없는 승객의 탑승을 전면 불허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보안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김 원내대표의 신분도 확실해서 신분증 확인 없이 들어가게 된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보안 규정 위반 경위를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규정상 잘못된 일....불찰 사과"

김 원내대표는 "규정상 잘못된 일"이라며 "불찰을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일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핸드캐리하는 가방에 넣어두고 있는 상태에서 보안검색요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 신분증을 즉시 제시하지 못했다"며"그렇더라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공항 관계자의 안내로 신분증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점은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제주에서 김포로 올라올 때도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