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검찰화'를 내건 법무부가 최근 검찰 출신 법무부 감찰관의 사표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검찰 패싱'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감찰관에 임용됐던 검사장급의 장인종 감찰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출신의 장 감찰관이 잔여 임기를 1년가량 남겨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법무부가 사직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탈 검찰화의 일환으로 사직을 먼저 권유했지만,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박상기 장관도 후보자 지명 당시 법무부의 탈 검찰화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법무부 장관 (지난해 6월)
-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위해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탈 검찰화를 명분으로 사실상 이전 정부 인사를 물갈이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반면 "검찰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어느 정도 양보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과 관련해 '검찰 패싱' 논란까지 겹치면서, 검찰 내부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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