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가 피해자를 인근 야산 앞 공터에 유기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사고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60대 지 모 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건 어제(11일) 새벽 0시 40분쯤이었습니다.
6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려던 지 씨가 마주 오는 1톤 트럭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단순 교통사고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은 트럭 운전자 45살 A 씨의 잘못 된 판단으로 문제가 커졌습니다.
A 씨는 부상을 입은 지 씨를 트럭에 태우고 사고 현장에서 5km 정도 떨어진 야산 인근 공터로 이동한 뒤, 오전 1시 20분쯤 지 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차갑게 식어 있던 지 씨의 시신은 어제 오전 7시쯤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트럭 운전 일을 그만두려고 회사로 가다가 사고가 났고, 회사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 씨가 사망한 뒤 유기됐는지 여부에 따라 A 씨에게 적용되는 혐의가 달라지는 만큼 경찰은 지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밤 유기치사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