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화재 일러스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사건에서 관할 소방대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던 이들이 있다. 바로 '남대문시장 자위소방대'. 약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 자위소방대는 시장 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 1977년 9월 14일 밤 9시 남대문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사진 제공 = 소방재난본부] |
이에 1983년 관할 소방서였던 종로소방서의 제안으로 남대문 시장에 소방관 2명이 맞교대로 상주하는 형식의 자위소방대가 창설됐다.
하지만 1997년 소방 인력 부족으로 종로소방서에서의 대원 파견이 어려워져 관할 소방서를 통해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자 남대문 시장의 40여개 상인회는 각자 운영비를 각출해 자체적인 자위소방대를 만들었고 2006년 법인형태로 발전시켜 현재에 이르렀다.
↑ 남대문시장 자위소방대가 운영중인 소방차 [사진 제공 = 남대문 자위소방대] |
실제 화재 진압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6월 14일 본동상가 친절사 건물 옥상에서 불이 났지만 시장 내 자위소방대의 신속한 출동으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지난 2월 7일에도 새벽 2시께 전기합선으로 인해 과일창고에서 불이나 대형화재로 번질 뻔 했으나 24시간 대기중이던 자위소방대의 진화로
김재현 남대문시장 자위소방대 방호과장은 "직접 고용한 소방인력들이 24시간 남대문 시장에 상주하며 순찰하고 소방점검에 나서고 있다"면서 "실제로 90년대 후반 이후 남대문 시장 내 건물 전소 사례는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