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5일)은 북한 최대 명절이라는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입니다.
군사 능력을 과시하던 예년과 달리 문화 예술 행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해 중국 예술단 환영에 북한 김여정까지 나서며 공을 들였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비행기가 평양순안공항에 내려앉습니다.
트랩에서 내린 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가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쑹타오 부장은 태양절을 맞아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했고, 활주로에선 환영 연호가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북한 환영단
- "친선조중! 친선조중!"
김여정 제1부부장은 중국 예술단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여정 동지는 형제적 중국인민의 예술 사절들의 평양 체류기간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최대의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하면서…. "
북한이 태양절 소식으로 예술단 방문을 부각하는 건 복원된 북중관계를 증명하는 것과 동시에 평온한 행사 분위기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미술 축전과 음악 공연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태양절을 문화 중심행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북한은 2016년에는 무수단 계열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해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남북·미북정상회담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이 미국과 한국을 자극하지 않겠다, 그런 차원에서 문화행사 중심으로 태양절을…."
정상국가로 나아가려는 북한이 남북·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