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은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니터 요원 매뉴얼'이라는 이름의 문건입니다.
정부를 공격하기 쉬운 북한과 평창의 인터넷 기사들 위주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이른바 '작업'이 필요한 기사를 가져와달라고 공지합니다.
공감 수를 조작해 댓글을 상단에 띄우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 방법'도 발견됩니다.
다른 세력이 뒤집기를 시도하거나 새로운 기사가 올라오면 알려달라는 겁니다.
뒤집힌 기사란 기존에 작업한 댓글에 비공감수가 늘어나거나 자신들의 기조와 반대된 댓글이 치고 올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김경수, 추미애 의원 등 정치인 위주로 체크해달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도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문서 곳곳에서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문건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원 김 모 씨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어떤 수사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