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 임원들이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한항공 오너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 '갑질 논란' 대한항공 전현민 전무 /사진=MBN |
대한항공 전직 임원 A씨는 매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갑질'로 도마에 오른 것을 두고 조 전무의 모친인 '미세스와이(이명희 여사)'의 행실을 어렸을 때부터 학습한 결과"라고 어렵게 밝혔습니다.
`미세스와이(Mrs.Y)`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여사를 이를 때 쓰는 코드명입니다. 한진그룹내 조양호 회장의 코드명인 `DDY`에서 Y를 따고 그 앞에 여사를 뜻하는 `미세스(Mrs)`를 붙여 만들어졌습니다.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 여사가 지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사적인 용무 해결에 회사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으로 그룹내에서 악명이 높았다고 합니다. 집안 일 해결을 위해 50~60대 회사 임원들을 주말에 수시로 호출하는가 하면, 2005년께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가야한다며 그룹내 여행담당팀에 `일본 건축가를 테마로 한 맞춤형 여행코스`를 개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또 A씨는 이 과정에서 폭언과 막말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각자의 공식 업무가 따로 있음에도 회장 부인의 비서로 전락한 동료 중에는 사표를 쓴 사람도 여럿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직 한진그룹 임원 B씨는 이 여사의 경영간섭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B씨는 "이 여사가 여객기, 호텔, 리조트, 목장, 민속촌 등 한진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같이 화를 낼 때가 많았다" 며 "한번은 호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이 여사가 호텔담당 동료 임원의 정강이를 찼다는 말도 돌았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임원은 "대화 도중 여사님이 갑자기 발을 들어 올렸고 그 발이 내 다리에 닿은 것뿐이지 맞은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해명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듣는 동료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파문이 모친인 이명희 여사에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쏟아지는 각종 제보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 내용들"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소 20년 이상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직 임원들은 "임원으로 재직했거나 해외지점에서 근무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매일경제 인터뷰에 응한 전직 임원들은 대한항공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선대 조중훈 회장은 공과 사 구분이 엄격한 분이었다"며 "최
한편, 경찰은 지난 17일 조현민 전무에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출국 정지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