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도 문제지만 이런 일만 생기면 제대로 확인도 않고 쉬쉬하려는 식품업체들이 더 큰 문젭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피의자 이씨가 자신이 먹던 햄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돼지뼈입니다.
이씨는 국내 대형 식품업체 5곳에 전화를 걸어 햄에서 돼지뼈가 나왔다며 보상을 요구하며 돈을 뜯어냈습니다.
하지만 돼지뼈는 이씨가 직접 넣은 것입니다.
인터뷰 : 이 모씨 / 피의자
- "그런 방식으로 계속 얘기하면 돈을 줄줄 알았습니다."
이씨와 공범 김씨가 뜯어낸 돈은 스무 차례에 걸쳐 모두 350만원.
이렇게 두 사람이 쉽게 돈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피해 업체들이 일단 합의하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한 업체는 이씨의 똑같은 수법에 두 번이나 당해 100만원을 건넸습니다.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문제가 안되려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하면 어떻게든 쉬쉬하려는 업체들의 관행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공갈 혐의로 이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의 초등학교 친구인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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