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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시민들은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으로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방송 생중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직장인 A씨(32)는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 대통령과 악수하던 역사적인 순간에 아예 사무실 전체가 업무를 멈추고 TV를 봤다"며 "김 위원장의 모든 말과 행동이 '상상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B씨(30)도 "김정은 위원장 걸음걸이, 옷차림, 말투 모든 게 신기했다"며 "김 위원장이 '우리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정말 한민족이구나, 통일이라는 게 정말 할 수 있는 거겠구나 실감이 났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넨 말 한마디 한마디는 금세 온라인상에서 회자됐다.
이날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으니 맛있게 드셔달라"고 말하자 SNS 이용자들은 "이쯤 되면 평화의 상징은 비둘기가 아니라 평양냉면이다", "평양냉면까지 가져오다니 역시 배달의 민족이다", "평양냉면 줬으니 우리는 양념치킨을 주자. 이것이 평화다"는 등 농담을 주고 받았다.
이어 김 위원장이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했다가 곧장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바로잡자 시민들은 "냉면 보다 남북에 대한 마음이 이런 조크를 만들었다. 두 지도자가 한 마음이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확실한 비핵화와 종전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
한 누리꾼은 "남북정상회담 좋다하지만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며 "뜨거운 것은 쉽게 꺼진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과거 정상회담 후에도 북한의 도발은 있어왔다"며 회담후 실질적인 평화가 정착하길 기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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