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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건강을 위한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들 [사진제공 : CB Insights] |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쉬코노미' 바람이 한창이다.쉬코노미는 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 '그녀(She)'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경제주체로서의 여성을 중심으로 한 '여성 경제'를 의미한다.
미국의 여성 소비자들은 현재 전체 구매 결정의 85%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며 독특한 아이디어로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인기다.
미국의 유명 연예인 제시카 알바가 창립한 세제 제조 기업인 디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는 아기와 엄마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누, 세탁 용품, 설거지 용품, 다용도 세제, 기초 화장품을 판매한다. 제품에 대해 실제로 구매를 결정하고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파라벤 등의 유해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을 표시해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을 부각한다. 또 회사의 웹사이트에서는 주기적으로 매장에 들러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성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든 속옷들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를 하고 그로 인한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띵스(Thinx) 팬티를 착용하면 생리혈이 샐까봐 노심초사하는 걱정을 덜 수 있다. 띵스 팬티 신소재 오가닉 100%로 만들어 여성들이 월경 중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생리대나 생리컵, 탐폰 등을 착용하지 않아도 팬티가 생리혈을 흡수해 일상 활동에 제약이 줄어든다. 또 띵스는 60일 동안 미리 사용해 보고 최종 구매 결정이 가능하도록 판매 방침을 정했다.
브래지어 브랜드 써드러브(ThirdLove) 또한 여성들이 치수에 맞는 편한 속옷을 입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서 약 10분의 설문을 통해서 정확한 사이즈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써드러브는 기존 시중에 획일화된 브래지어 컵 사이즈인 AA, A, B, C, D 사이즈에 B1/2, C1/2 등의 상세 사이즈를 추가해 다양한 신체 사이즈의 여성들을 만족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건강을 위한 펨테크(FemTech) 스타트업 기업들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렐류드(Prelude)는 새로운 출산 솔루션 제안으로 2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이다. 이 기업은 체외수정, 난자 냉동, 그리고 임신 촉진 진료 등의 기술을 제공해 임신과 출산을 더 수월하고 계획적으로 할 수 있게 돕는다. 여성의 월경 주기를 측정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기업들도 인기다. 베를린 소재의 기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클루(Clue)는 현재 180개국에서 25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다.
많은 여성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 소셜 네트워크를 꼽았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
이에 전문가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과 고객 간의 관계를 구축한다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수렴해 차기의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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