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김경수 의원실 보좌관이 오늘 경찰에 소환됩니다.
구속기소된 드루킹 일당의 첫 재판도 곧 시작되는데,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30일) 오전 10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한 씨는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공진화모임 회원 김 모 씨에게서 500만 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드루킹이 금전거래를 내세워 김 의원을 협박한 만큼 대가성과 김 의원의 연루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 의원도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 "여러 가지 보좌관의 해명이 있었지만, 그게 정확한지 하는 부분도 제가 파악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조사를 통해서 확인되는 게 맞다."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일당의 재판은 오는 2일 본격 시작됩니다.
이들은 혐의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선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가 과거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 데다 자백을 하면 참작이 돼 형 산정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소환 등 경찰의 수사 확대 분위기 속에서 드루킹 일당이 재판에서 범행 배경과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