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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
남북정상회담이 전국에 생중계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공개되자 각종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 사이에선 "김 위원장이 의외로 소탈하고 재밌는 사람"이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위해 평양에서 어렵게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아 멀다 하면 안 되갔구나"라 발언하는 등 거침없는 유머를 선보인 것이 가장 화제였다. 이후 SNS엔 누리꾼들의 각종 평양냉면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북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내려가자 온라인상에선 김 위원장을 모에화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스위스 유학 시절 공부를 못했다", "피부톤은 쿨톤 같다", "주량은 와인 10병" 등 김 위원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정보를 쏟아내며 "귀엽다", "입덕주의" 라는 의견까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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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올라온 남북정상회담 영상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는 댓글과 이에 반감을 보이는 댓글이 공존한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 여론이 조성되자 일각에선 독재자를 지나치게 미화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 모에화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평화 통일을 위한 민족의 노력은 응원하고 기대하나 그렇다고 지난날 김 위원장의 악행을 미화하거나 잊을 순 없다", "현존하는 최악의 독재자를 '귀엽다'하는 건 있을
이에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 여론은 표현의 자유로 인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김 위원장이) 귀엽다는 사람들이 그를 찬양한 것도, 북한을 찬양한 것도 아니라 단순히 사견을 말한 것 뿐"이라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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