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2살 된 아들과 원룸서 숨진 채 발견

경북 구미시의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2살 된 자신의 아들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구미시 한 원룸에서 A(28·무직)씨와 16개월 된 A씨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 신고로 A씨 원룸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방안에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이들 부자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시신에서도 특별한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는 병을 앓다가 숨졌고 아들은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자는 음식물을 조리해 먹은 흔적도 없었고 냉장고 안도 텅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와 수개월 전에 헤어진 후 혼자 아들을 데리고 생활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구미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