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조풍언 씨의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 수사와 연관이 돼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 씨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옛 대우개발인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와 경기도 포천의 아도니스골프장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우중 전 회장과 아들 선협씨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의 전신인 대우개발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정씨는 지금도 이 회사의 사업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은 대우그룹이 조풍언 씨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단서를 찾는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이 빼돌린 자금이 조풍언 씨를 통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999년 6월 조풍언씨 소유인 KMC로 ㈜대우 미주법인의 자금 4천430만달러를 빼돌려 이중 일부를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매입에 사용한 정황은 밝혀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재미교포인 조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용처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조씨는 지난 3월 초 갑작스레 자진 입국했고, 검찰은 조씨를 구속해 1999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정·관계에 대우그룹을 살리기 위한 로비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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