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공모'의 회원 200여 명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2천700만 원을 후원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 의원은 후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인데, 경찰은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지난 2016년 11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천700여만 원을 후원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달 초 경공모 핵심 회원 중 하나인 '초뽀' 김 모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USB를 확보했습니다.
USB를 분석한 결과「'김 의원 후원 안내'와 '김 의원 정치후원금 명단'이라는 제목의 파일을 찾았습니다.」
「이 파일에는 김 의원의 후원회 계좌번호와 예금주, 후원금 한도 등이 적혀 있었고, 회원들이 1인당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금액을 후원한 내역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난 지난 7일 파일 내용을 확인한 만큼, 김 의원을 상대로 후원 내역을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후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단 그 내용은 좀 더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그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을 하겠습니다."
「경찰은 파일 속 내용대로 후원금이 실제로 송금됐는지, 후원 과정에 경공모가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서 김 의원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편집 : 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