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딸에게 둔기로 맞은 90살 노모…"처벌 원치 않아"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말다툼을 하다가 90살 노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60대 장애인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장성욱 판사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62·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1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어머니 B씨(90)의 머리를 쇠망치로 2차례 내리쳐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옆에 있던 오빠에게서 꾸지람을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으로 고령인 모친의 머리를 내리쳐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것을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정신병력이 범행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의 모친이 딸을 걱정하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