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 대비 68.3% 증가한 2470억원에 달했다고 경찰청이 16일 밝혔다. 발생 건수 역시 같은 기간 42.4% 늘어난 2만425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67건, 매일 6억7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수법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면서 피해 규모는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가장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은 대출사기형이다. 대출사기형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환대출(고금리→저금리)·신용등급 상향·보험료 공증료 납부 등 대출에 필요하다며 갖은 명목으로 선(先)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경찰청이 올해 1~4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1만1196건(1184억원) 중 대출사기형 비중이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에서 각각 81%와 66%를 차지했다. 범죄자들이 주로 사칭하는 대상은 캐피탈사가 가장 많았으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뒤를 이었다.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대표적 유형인 기관사칭형은 대출사기형의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금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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