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금은방 옆 분식집 벽을 뚫어 금은방 금고를 털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6시간 작업을 했지만 결국 벽을 뚫지는 못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늦은 밤,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30대 여성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한참이 지나 밖으로 나오더니, 곧장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금은방을 털려고 옆 건물에 들어가 맞은편 건물의 금은방 벽을 뚫으려다 실패하고 도망가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금은방과 붙은 분식집인데요, 이 여성은 삽과 망치 등 공구를 준비해 무려 6시간이나 작업을 하고도 벽을 뚫지를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이 벽에는 숨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비슷한 범행을 당했던 금은방 주인은 벽에 두꺼운 철판을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한용희 / 금은방 주인
- "다시 수리할 때 두 번 다시 도둑을 맞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5mm 철판을 이 전체 금은방 전체를 다 돌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성은 두 차례 사전 답사까지 하며 범행을 곰꼼히도 준비했습니다.
결국 CCTV에 차량 번호가 찍혀, 열흘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
- "구조도 파악하고 주인분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치밀하게 준비를 했었는데 철판 때문에…."
경찰은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여성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