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매건 마클이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0만여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 이들의 사랑을 축복했는데요. 이 결혼식을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수백여 명이 노숙까지 할 정도로 전 세계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유는 영국 왕실의 전통을 깬 '파격적인 결혼식'이었기 때문인데요. 마클은 신부입장 당시 아버지의 에스코트 없이 혼자 입장 했습니다. 전통적인 복종서약이 아닌, 흑인 주교의 짧은 설교로 대신했고요. 또 결혼식 하객으론 정치인 대신 베컴 부부, 오프라 원프리 등 친분 있는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2년 전 해리 왕자와 마클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죠. 해리 왕자는 "아름다운 그녀가 내 인생에 떨어졌다"라고 말하며 마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적도 있습니다.
해리 왕자를 푹 빠지게 한 마클은 법정드라마 슈츠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라는 점에서 해리 왕자와 교제 당시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마클은 성 평등에 관심이 많아 여성 인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이 때문인지 "마클이 독립적인 여성의 면모를 영국왕실의 규범에 도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