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의원이 파주 사무실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 뒤 드루킹 김 모 씨에게 격려금 100만 원을 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큰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현금 100만 원의 격려금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전 의원이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2016년 10월,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 뒤 격려 차원에서 김 씨에게 100만 원을 줬다는 겁니다.
당시 이 자리에 있던 경공모 회원들도 손뼉을 치며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김 전 의원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경찰은 '재소환 검토'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후보 등록 이후에도 조사할 게 있으면 재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상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조항 때문에 후보 등록 기간 전인 모레(23일)까지 재소환하지 않으면 추가 소환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경찰 관계자도 "선거기간에 경찰이 정치인을 소환 조사한 적이 없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이처럼 김 전 의원 재소환이 어려워지면서 경찰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