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드루킹 김 모 씨의 세 번째 변호인이었던 오정국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후임 변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드루킹의 다른 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사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선변호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를 변호하던 오정국 변호사가 어제(21일) 법원에 사임계를 냈습니다.
오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드루킹 사건을 맡은 이후 한 달 가량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며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한 일간지에 드루킹의 옥중편지를 전달한 이후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이유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 변호사는 어제 오전 구치소에서 드루킹 김 씨를 면담하며 사임의 뜻을 전했는데, 김 씨는 "더 변호해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평 변호사와 장심건 변호사도 수사 단계에서 김 씨를 변호하다,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한 바 있습니다.
다만, 두 변호사는 김 씨가 아내를 유사강간한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서 변호를 맡고 있습니다.
윤평 변호사는 "드루킹의 '댓글 여론 조작'과 관련한 사건은 맡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새 변호사가 선임되지 않으면, 법원은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하게 됩니다.
한편, 드루킹 사건이 청와대로까지 확대되면서, 여당은 야당과 일부 언론의 정치공세이자 가짜뉴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범죄사실이 없는데도 청와대와 연관성을 부각시키는 것은 대선 불복의 발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드루킹 특검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