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정식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도착한 가운데, 포승줄과 수인번호 없이 모습을 나타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올해 76세로 고령인 점이 감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수용관리 및 계호 업무 등에 관한 내부지침'이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서 "노인, 여성, 장애인, 도주의 우려가 현저히 낮은 수용자에 대해서는 보호장비를 완화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동부구치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70세 이상의 노인'이며 '도주의 우려가 현저히 낮은 수용자'라는 점을 감안해 포승을 하지 않고 재판에 출석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포승이 필요하지 않은 피의자에게도 이를 사용해 과도한 굴욕감을 줄 수 있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내부지침 개정 작업을 진행해왔고,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오늘(23일) 이 전 대통령은 첫 공판서 양복 차림에 서류 봉투를 든 손발이 자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법정으
이는 수인번호가 잠깐 떨어졌던 것으로, 이후 다시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향후 재판장에 출석 할 때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