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열릴 오늘 오후 촛불집회는 규모가 가장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발표한 지 이틀째인 어제도 서울 시청앞 광장 에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국민의 동의없는 정부 고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장 철회할 것과 전면 재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나아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촛불 집회는 서울광장 뿐만 아니라 인천과 대전 등 전국 10여 곳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80여 개 중대, 7천여명을 배치했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30대 남성이 시위 도중 전경호송버스에 부딪혀 넘어졌고, 이에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이 전경차를 에워싸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입국한 성남 서울공항에서까지 고시 철회와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성남시민 / 촛불시위 참가자
-"국민들이 울분을 토하면 어루만져 주기라도 해야하는데 오히려 기름을 붇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정부 고시 이후 첫 주말인 오늘도 지금까지 열었던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4시 반부터 대학로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을 벌인 뒤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대학생들도 서울 대학로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행진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오늘 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시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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