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70대 노인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동거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 현관문에 경찰 통제선이 둘려 있습니다.
지난 20일, 이 집에 사는 70대 강 모 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모습을 아들 부부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강 씨의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무려 33곳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조사하고 감식하고 그랬지…. 주변 사람들이 하는 죽었다 소리는 들었는데…."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강 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 일주일 만에 50대 신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두 달 전부터 숨진 강 씨와 함께 동거한 사이였지만 사건 발생 직후 잠적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좁혀오자 신 씨는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버스를 이용하거나 하루에 6~7시간씩 걸어다니며 치밀한 도주극을 펼쳐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사건 당일 강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문자로) 남겨 놓은 건데요. 나를 무시한다 내가 죽이고 나도 죽겠다 이런 내용을…. "
경찰은 신 씨에 대해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