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해 한국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조만간 사퇴한다고 하는데, 다음 달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둔 시점이어서,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노총이 추천한 최저임금위원 5명이 청와대 앞에 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촉장을 청와대에 반납했습니다.
위촉된 지 불과 보름 만입니다.
▶ 인터뷰 : 정문주 /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 "안타깝게도 오늘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제도의 사형선고를 선언하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근로자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사퇴하면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노총이 추천한 나머지 4명도 오늘(30일) 사퇴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 28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합니다.
노동계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법정시한을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동계의 참여 없이 결정된다면 사회적 합의라는 명분도 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동계 위원들의 복귀를 열심히 설득할 것입니다."
최저임금에 상여금을 산입하는 것을 계기로 노정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