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실장, 무고 혐의로 맞고소…경찰 "수사에 영향 없어"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이번 주 내로 경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오늘(3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양 씨의 추가 피해자 조사를 신속히 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안에는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양 씨와 스튜디오 실장 A 씨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확인하고, 카카오톡 대화가 오간 경위를 물어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전날 A 씨의 변호인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 복원 자료와 이 자료를 담은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 중입니다. 앞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A 씨의 다른 휴대전화도 분석 중입니다.
최근 한 매체는 A 씨의 협박 때문에 강제로 촬영이 이뤄졌다는 양 씨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양씨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A 씨 등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 같은 얘기들은 전화로 했다"며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 사진을 유포한 인물이 누구인지 추적 중입니다. 유출된 사진이 찍힌 2015년 7월 비공개 촬영회에서 양 씨를 촬영했던 사람은 12명입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으며, 10명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나머지 1명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양 씨가 이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년 전 촬영회에서 강제추행 피해를 봤고 최근 사진이 유출됐다고 호소하며 불거졌습니다.
반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된 촬영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A 씨는 전날 예고
대검찰청은 최근 성폭력 사건 수사가 끝나기 전에는 무고 사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 수사매뉴얼' 개정안을 전국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