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사람이 없어 별일이 아닌 줄"…고의성·다친 사람 없어 사건 종결 예정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식칼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오늘(31일) 서북구 한 아파트 주민 31살 A씨가 전날 저녁 "이불 가방을 털다 떨어진 검은 물체가 알고 보니 식칼인 것 같다"며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일 주방용품 등 각종 이삿짐을 이불 가방에 넣어 이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다음 날 그는 이삿짐 정리를 하다가 베란다 창문 밖으로 빈 이불 가방의 먼지를 털었습니다.
비어있는 줄 알았던 이불 가방 속에서 갑자기 플라스틱 검은 물체가 튀어나와 상가 앞 인도 앞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떨어진 물체가 식칼인 줄도 몰랐고, 인도에 사람이 없어 별일이 아닌가 보다 하고 지나쳤다는 게 A씨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당시 주변엔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던 한 주민이 있었습니다.
주민은 식칼이 자신 주변으로 떨어지자 위협을 느꼈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 아파트 입주민들을 탐문해 식칼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오후 7시 30분께 경찰은 A씨 집을 찾았습니다.
그때까지 A씨는 이 사건이 언론 등에 보도가 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이 자신을 찾아오자 뒤늦게 인터넷에서 기사 등을 찾아보고 상황을 파악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께 경찰서에 찾아와 "내가 식칼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검은 물체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한 지점과 실제로 식칼이 떨어진 곳이 일치하고, 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A씨 주변인 등을 조사해 그의 주장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주장이 맞는다고 최종 확인될 경우 고의성이 없고, 다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