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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의 투척 추정 조각상 [사진제공 = 부산 남부경찰서] |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께 A 아파트 중앙공원 내 보행로에 높이 14㎝, 가로 12㎝, 무게 1.5㎏가량의 조각상이 떨어졌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조각상이 떨어진 곳에서 5m가량 떨어진 곳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상은 사무라이 상반신상으로 추락 당시 충격으로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돼 있었다. 조각상을 수거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문과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했다.
지문이나 DNA가 확보되면 해당 아파트 동 입주자들을 상대로 대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철제상을 던진 용의자가 특정되고 고의성이 드러나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추락 지점과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어처구니없는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1.5㎏ 무게의 물체가 7층 높이에서 떨어지면 그 충격은 승용차가 시속 100㎞의 속도로 와서 부딪칠 때와 맞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도 7세 아동이 1.5㎏짜리 아령을 내던져 50대 입주민이 중상을 입고, 다음 날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누군가가 창 밖으로 떨어뜨린 식칼이 발견되는 등 유사한 사고가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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