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한 특검에 "적당히들 하지"

박영수 특검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최 씨는 검사들을 향해 "적당히들 하지"라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특검은 오늘(15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유죄 판단과 함께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앞서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천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대통령 권한에 민간인인 피고인이 과다하게 개입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 주권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침해한 사안"이라며 "최고권력자인 대통령과 배후 실세인 피고인, 재벌 후계자가 장기간 유착관계를 형성한 정경유착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직무권한이 방대한 대통령과, 현안이 많은 총수가 뇌물을 주고받았다면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에 공백이 생기면 정의에 맞지 않는다며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실체적 진실이 발견되도록 다시 한번 빈틈없이 살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재판이 10분간 휴정될 때 법정을 나가면서 검사석을 향해 "적당히들 하지"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