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조성 현황을 보고 받았다는 검찰 주장에 "듣도 보도 못한 얘기"라고 15일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 측 서류증거 조사에 대한 "나한테 보고하는 문서에 대차대조표 등을 붙였다는데, 내가 본 일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성우 전 다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은 다스의 경영현황 자료나 비자금 조성 내역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문서로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년에 한두 번 비자금이 얼마라는 등 범법이 될 만한 내용을 보고서에 붙였다는데 듣도 보도 못한 얘기"며 "만약 나한테 실제 보고를 했다면 나도 기업을 경영한 사람인 만큼 '그런 문서를 만들어 들고 다닌다'고 혼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관계사인 '금강'에 대해서는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내가 지시해서 만들었다는데, 나는 '금강'이란 회사가 여행사인 줄 알았다"며 관련성을 일축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
이 국장은 울먹이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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