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가 운영했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구성원인 도 모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해 '유시민 총리설'을 퍼뜨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11월 한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유시민 작가의 이름이 급상승했습니다.
여기에도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성능을 확인하려고 '유시민 총리설'을 댓글로 올리고 '베스트 댓글'을 만들었는데,
인터넷에서 반향이 일면서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탄핵 정국에서 국회 추천 총리를 통한 내각구성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총리에 대한 관심이 컸던 시기입니다.
허익범 특검팀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디지털 증거 확보를 위해 인력을 충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융 / 특검보
- "압수물 분석과 소환 조사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진술 내용 분석과 함께 관련 조사 대상자에 대한 수사 준비를 하고…."
특검은 또 경공모의 핵심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도 모 변호사를 오늘(2일) 오후 5시 40분쯤 소환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김 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총영사로 추천한 인물로, 지난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김 지사와의 연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