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업무에 허약해진 몸을 보하려고 건강기능식품 찾는 분들 많은데요.
여기에 독한 약 성분이 들어 있는데도 성분 표시를 조작해 팔아 온 수입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수입업체 사무실에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이 상자째 쌓여 있습니다.
밀크시슬이라는 식물의 추출물 등을 넣어 간에 좋다는 이 제품에는 알고 보니 '아세틸시스테인'이 들어 있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입니다.
'아세틸시스테인'은 과다 복용하면 소화기기 이상,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있고, 천식 환자는 호흡 곤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의 제품에 표시된 방법대로 먹는다면 하루 최대 복용량의 1.5배가 넘는 아세틸시스테인을 섭취하게 됩니다.」
업체는 허위로 제품 성분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유명종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 "아세틸시스테인 성분을 넣어서 만들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실제 수입신고서에는 식품첨가물인 L-씨스틴 성분으로 둔갑시켜서…."
마미소나무껍질추출물 등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쓰인 다른 7개의 제품도 이런 식으로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성분과 원료를 속여 수입한 건강기능식품은 전국 약국에서 판매됐는데, 모두 시가 193억 원어치입니다."
식약처는 업체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수입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