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렸는데요.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등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 넘치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광장 잔디밭을 가득 메웠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성을 모두 인정하자며 프리허그를 제안하고, 군대 내 동성애 금지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서울퀴어페레이드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진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우리는 세상에서 지워질 수가 없기에 퀴어문화축제는 계속 되어야 하고…. 외설적이라고 지칭하는 거는 그저 낙인찍기일 뿐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약 4km의 거리를 행진하며 성 소수자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요구했습니다."
오토바이 행렬을 선두로 행진이 시작되기 전, 동성애 반대 시위자들이 거리를 막아서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동성애를 반대한다! 반대한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들도 맞불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두 집회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 9천여 명이 투입된 가운데, 동성애를 둘러싼 양측의 아슬아슬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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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