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은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교사 간 스마트폰 사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에서 10년 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 박 모 씨.
퇴근을 해서도 학부모에게서 오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 때문에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을 놓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교사
- "개인의 사생활이 지켜지지 못하는 부분이 큰 거 같아요. 일과 이후에 오는 연락은 좋은 일들은 없죠. 격앙된 상태에서는 무시한다거나."
박 씨처럼 교사 10명 중 8명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한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에 한두 차례에서 많게는 세 차례 이상 연락을 받는 교사는 무려 3분의 1을 넘었고, 항의나 교육활동과는 무관한 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뒤 다른 학부모들에게 공유한 사실을 알게 된 교사가 스트레스를 호소한 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한국교총 대변인
- "스마트폰이나 SNS 등을 통한 교권침해가 매우 심각합니다. 이제는 학교 구성원 간 휴대전화 사용 예절이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한국교총은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협력기관 설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