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이끄는 경공모의 파주 비밀창고에 대한 경찰의 허술한 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검 압수수색 다음날도 경공모 회원들이 다녀갔지만, 경찰은 개인 재산이란 이유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이 열린 창고로 사람들이 들어가더니, 이사 차량이 창고 안에 들어갑니다.
여러 대의 차량이 오가더니, 밤늦게까지 이사가 벌어집니다.
드루킹이 이끄는 경공모 회원들이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빼낸 짐을 파주의 한 창고로 옮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창고 관계자
- "젊은 친구가 쭈삣쭈삣 이러고 오더라고요. 무슨 인사하러오나 그랬어요 저는. 대뜸 들어오더니 인터넷 설치하셨어요 그러더라고."
컨테이너 창고는 160제곱미터 남짓한 크기로 한 달 월세가 12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공모 회원들은 특검의 압수수색 다음 날도 이곳을 방문해 10여 분간 둘러보고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개인 재산이란 이유로 사진만 찍었을 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경찰은 출판사에서 관련 증거 물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해명했지만, 특검은 파주 창고에서 PC와 노트북 등 디지털 자료 49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김 원 기자
영상 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