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지하철 3개 노선이 겹쳐 이용객이 많은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 통로가 폐쇄됐습니다.
폐쇄 첫날 출근길 큰 혼란은 없었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에서 내리는 시민들을 향해 안내원이 메가폰을 들고 외칩니다.
"이곳 환승 통로는 폐쇄됐습니다. 우회하십시오."
하루 평균 12만 명이 갈아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호선 환승 구간이 폐쇄된 첫날.
오래전부터 예고한 터라 이용객들은 대체로 혼선 없이 안내에 따라 움직입니다.
▶ 인터뷰 : 정해진 / 경기 부천시 상동
- "한 달 전부터 공지를 많이 해줘서 이용하는 데 불편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정보에 약한 노인들과 외국인 등이 잇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일부 시민은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이용객
- "불편하죠. 표시도 안 해주고 하나도…어디로 가는 거야. 5번 어디로 가는 거야? 저거부터 해놔야지 하나도 안 해놓고 말이야."
노후화한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 때문에 지하 환승 구간이 막히면서 지상으로 우회해야 하다 보니 이용객들에겐 불편합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저는 지금 5호선 구간에서 막 내렸는데요. 4호선 구간까지 지상 우회로를 이용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재보겠습니다. 이곳 4호선 플랫폼까지 도착하는 데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요. 노약자들이 더 오래 걸릴 걸 감안하면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때문에, 서울교통공사는 아예 인근 환승역들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최소 사흘간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인원들을 동원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