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 이후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 대한 소환 등 본격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 원내대표 사고로 위축될 수 있는 특검팀 분위기를 '본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 안팎으로 적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박상융 특별검사보(53·사법연수원 19기)는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매크로 조작 프로그램 )'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은 이번 수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쟁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 상황 등을 규명하는 데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규명이 됐다고) 어느 정도 판단이 서면 관련자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김 지사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다수로부터 2016년 10월께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매크로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김 지사의 전직 보좌관 한주형 씨(49)를 조사하는 과정에선 김 지사가 김씨의 인사 청탁에 관여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줄곧 사실 관계를 부인해왔다.
이와 함께 특검팀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송인배 대통령 정무비서관(50)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송 비서관은 김 지사와 김씨를 이어준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수사 선상에선 벗어나 있었다. 그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김씨를 총 4차례 만났고, 간담회 참석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3월 이후 김씨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날 박 특검보는 노 원내대표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노 원내대표가)
[송광섭 기자 /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