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가까운 폭염에 시달리는 대구 도심에서 대형 상수도관 파열로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아침 시간 5천여 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자기 도로 위로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습니다.
택시는 황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거센 물의 장막에 경찰은 간신히 차량만 통제합니다.
강한 물줄기에 도로에는 큰 구멍이 생기고, 도심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새벽 4시 대구 도심의 지름 500mm짜리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지름 4m짜리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대구 도심은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고, 5천여 가구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손말숙 / 대구 평리동
- "밥도 제대로 못 해 먹고 그게 많이 불편하고 여름에는 물이 마음대로 씻고 해야 하는데 못 씻으니까 더운데…."
이번 사고는 30년이 지난 상수도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 상수도본부 관계자
- "노후돼 파손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 (교체) 계획이 돼 있던 관인데 이렇게 터졌고…."
대구시는 6시간 만에 상수도관을 교체한 뒤, 파손된 도로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